추운 겨울이 왔다. 자차가 있는 사람이라면 추워진 날씨와 함께 자신의 자동차에 뜬 공기압 경고등을 보고 한 번쯤 당황해 봤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날씨가 추워지면 겨울 타이어 공기압이 빠지는 것이며, 이를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겨울철 타이어의 모든 것에 대해 설명해 주겠다.
1. 겨울 타이어 공기압이 빠지는 이유와 적정 공기압은?

먼저 겨울철 타이어 공기압이 빠지는 과학적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사실 중요하지 않지만 상식이니까 알아두는 것이 좋다. 날씨가 더우면 공기 분자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공기압이 강해지지만 추워지면 공기 분자들의 수축 현상이 일어난다. 때문에 타이어 안에 있는 공기압이 여름과 같았을지라도 더욱 낮게 측정되는 것이다.
특히 요즘 차들은 TPMS라는 (타이어 압력 모니터링 시스템) 센서를 달고 다니기 때문에 센서가 지속적으로 타이어 팽창 압력을 모니터링하므로 날씨가 따뜻할 때는 똑같은 공기압으로 잘 다녔다 하더라도 겨울에 압축된 공기압에 센서가 공기압이 낮아졌다고 반응하면서 타이어 바람이 빠졌다는 것을 운전자들이 쉽게 체감하게 된 것이다.
1) 겨울 타이어 적정 공기압은?
겨울에는 평소보다 10% 정도 더 높은 공기압을 넣어야 한다. 휠의 크기나 차들마다 다르긴 하지만 보통 승용차의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은 35psi인데 이렇게 넣으면 아마 겨울에 꽤 자주 공기압 경고등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겨울철에는 10%의 공기압을 더 넣어서 약 38psi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아까 말한 것처럼 차종이나 휠에 따라 적정 공기압이 다르므로 자신의 차량 매뉴얼에 적혀 있는 추천 공기압에 10% 정도 더 넣어준다고 생각해야 한다. 매뉴얼이 없다면 보통 운전석 문 안쪽 옆면, 주유구 안쪽 면에 자신의 차량 타이어 표준 공기압에 대한 정보가 있는 라벨이 붙어 있으니 꼭 확인하길 바란다.
2) 타이어 공기압이 적을 때 차에 미치는 영향
타이어 펑크가 아니고 단순히 날씨에 따른 압력 차이니까 그냥 다녀야겠다고 생각하다가는 위험하기도 하거니와 차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타이어 공기압이 적을 때 차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다음과 같다.
- 첫째, 연비가 감소된다. 타이어가 최적의 압력(32~35psi) 이하일 때 타이어의 공기압 1psi 당 0.3퍼센트의 연비가 떨어진다고 한다.
- 둘째, 안전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타이어의 공기압 저하는 조향에 영향을 끼치므로 차량 핸들링에 영향을 끼친다. 또한 타이어가 땅에 닿는 부분이 오목해지면서 제동력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 셋째, 타이어 수명에도 안 좋다. 한쪽만 마모가 발생하는 편마모로 인해 타이어 수명이 단축된다.
2. 겨울 빙판길 사고를 줄이기 위한 타이어 마모선 점검

겨울에 내리는 눈으로 인한 빙판길, 여기에 더 나아가 보이지 않는 빙판길인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가 급증하면서 제동력을 올리기 위한 타이어 점검은 필수다. 물론 생각 같아서는 타이어의 홈이 깊고 더 많은 겨울용 윈터타이어로 바꾸고 싶지만 타이어 한 짝에 최소 10만 원이나 하는 윈터타이어로 계절마다 바꾸는 건 사실상 힘들긴 하다.
때문에 기존의 장착된 타이어의 마모선을 점검하면서 겨울철 제동력 상실에 의한 사고를 대비해야 한다.
1) 타이어 마모선 확인 하는 법


자동차 관리법에서는 타이어가 안전을 위해 꼭 지켜야 하는 마모선의 한계는 1.6mm로 규정되어 있다. 실생활에서 운전자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마모 한계 표시를 그림처럼 타이어 곳곳에 해놓았다.
1) 타이어 옆면에 있는 △표시를 확인
2) △표시 방향으로 마모 한계선을 확인
2) 100원으로 마모선 확인 하기

100원짜리로도 마모선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가 쓰는 100원짜리에 이순신 장군의 모자 위부터 100원 끝까지의 공간은 약 2mm다. 때문에 동전을 타이어의 홈에 넣었을 때 모자가 다 보이면 타이어를 교체해야 한다는 신호다.
그러고보면 이순신 장군이 정말 사람 여럿 살린다.
여하튼 타이어가 마모되어 겨울철 눈길이나 빙판길을 만날 경우 80km를 주행하다가 급브레이크를 밟으면 115m나 미끄러지는 충격적인 결과가 있는 만큼 반드시 겨울철 공기압 체크와 더불어 마모도를 체크하고 그에 따른 대비를 해야 한다.
3) 타이어 앞바퀴와 뒷바퀴의 주기적인 교체
타이어를 교체할 비용이 없다 하는 사람들은 앞바퀴 타이어와 뒷바퀴 타이어의 마모도를 비교하여 서로 교체를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이때, 4짝 타이어는 다 못 바꾼다고 일부 타이어만 교체를 하면 오히려 접지력이 한쪽으로 쏠려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위치를 주기적으로 교환하면서 마모도를 고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Q&A. 내 차 타이어는 윈터타이어인가?
경제적 여유만 있으면 바꾸면 좋을 윈터타이어는 일반적으로 기준 온도가 7도 미만으로 내려가면 특장점이 있다. 타이어의 고무가 온도가 낮아지면 딱딱하게 경화되는 현상이 있는데, 윈터타이어가 이를 보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 차 타이어가 어느 계절용인지 잘 모르는 사람이 많을 텐데 타이어의 정보를 읽기만 한다면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 상식으로라도 알고 있자, 각 계절에 맞는 타이어는 옆면에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
- 사계절타이어 : M+S 문구
- 여름용 타이어 : M+S 문구 없음
- 겨울용 타이어 : M+S문구와 함께 3PMSF
한편, 한국타이어가 진행한 눈길 테스트에서 차량이 시속 40km로 달리다가 제동을 했을 때 윈터타이어는 제동거리가 18.49m를 기록했고, 사계절용 타이어는 37.84m로 딱 두 배 차이가 났으며 빙판길 테스트에서도 겨울용 타이어는 사계절 타이어 대비 약 14% 짧은 제동 거리를 기록했다고 한다. 겨울 산간지역 운전이나 캠핑 등으로 인해 좋지 않은 길에 운전이 많다면 윈터타이어로 바꿔 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