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을 도저히 알 수 없는 통증이 얼굴로 찾아온다면, 마치 칼로 베인 고통, 전조증상도 없이 갑자기 하루아침에 찾아온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일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질병이 있다. 바로 삼차신경통이다. 삼차신경통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매년 우리나라에서 4~5만 명이 나오는 만큼 좀 더 쉽고 정확하게 이 질병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하다.
1. 삼차신경통 증상과 통증 강도
삼차신경통은 뇌에서 나오는 12개의 신경 중에서 얼굴과 입의 감각을 담당하는 제5 뇌신경이 혈관에 눌리거나 원인 모를 증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1) 원인
- 삼차 신경을 압박하는 동맥(팽창이나 위치)
- 다발성 경화증으로 인한 신경 손상 (젊은 연령층)
- 대상포진, 중이염, 부비동염과 같은 감염 및 외상으로 인한 삼차신경 손상
- 종양에 의한 압박
2) 증상 – 통증의 왕
통증이 엄청나서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이며 치통과는 비교도 안될 극심한 통증이다. 특히 밤 낮 할 것 없이 통증이 오기 때문에 사실상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며 바늘로 찌르거나, 불에 타는 듯한, 전기가 오르는 것 같은 통증이 동반된다.
코 옆의 볼이나 턱에서 주로 발생하며 얼굴 전체라기보다는 한쪽에 집중 발생한다. 통증은 몇 초에서 몇 분까지 언제 발생하는지 모르게 발작과 비슷하게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사실상 치료 없이 일상생활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통증으로 인해 환자의 얼굴은 자동적으로 계속 움찔거리는 틱의 증상까지 나타나게 된다. 만지기만 해도 통증이 생기는 발통점이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통증이 얼굴이나 입, 한 부위를 만지는 것만으로도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며 부위에 따라 말도 못하고 먹지도 못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3) 자가진단법
삼차신경통은 그 증상에 있어 특징들이 있다. 다만, 자가진단은 정확한 것이 아니니 반드시 전문의를 통해 검진을 진행해야 한다.
- 안면통증 중 대부분 한 쪽이 아프다.
- 통증은 저리거나 경련이 있거나 쑤시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순간적으로 빠르고 예리하게 발작처럼 통증 진행된다.
- 삼차신경통은 하루 종일 아프거나 은근히 아픈 것이 아니라 순간적인 통증이며 통증이 최대 2분을 넘지 않는다. 다만 통증의 반복이 빨라지면서 오랜 통증으로 느낄 수가 있다.
- 대부분의 환자들이 세수, 양치, 화장 등에서 건드리면서 아픈 통증점이 있다.
- 대부분의 삼차신경통 환자들은 감각저하나 마비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Q. 우리나라 발생 현황
국내 발병률은 10만명 당 20~40명 정도이며 연령과 성별로 볼 때 50대 이상의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심평원의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삼차신경통 환자의 약 70%가 여성이지만 왜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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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삼차신경통 진단 및 치료
1)신경외과 찾아가기
그 원인을 찾기 힘든 만큼 딱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따라서 이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법이 중요하다. 특히 가끔 진단을 잘 못 내려 치과에서 이를 뽑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반드시 전문 신경외과를 찾아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경험 많은 신경외과 전문의가 따로 특별한 검사를 하지 않아도 임상소견을 바탕으로 충분히 내릴 수 있는 질병이지만 다만 어떠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한 것인지 찾아보기 위하여 MRI를 시행하기도 한다. 드물게 종양으로 인한 신경통일 수도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2)치료 방법
– 약물치료
다행히 효과가 있는 약물이 있다. 항경련제로 알려져 있는 카바마제핀 약물이 가장 효과적인 진단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약물이 독하기도 하고 고령일수록 간, 신장 기능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의사의 진단 아래 약물 조절을 해야 하며 대부분의 환자들이 약물치료로 통해 치료될 수 있지만 효과가 없거나 치료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에는 다른 치료 방법을 찾아야 한다.
– 수술
수술치료의 경우 국소마취를 하고 삼차신경에 고주파 치료를 진행하거나 고용량의 방사선을 삼차신경에 쏴 통증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또한 신경차단술, 감마나이프와 같은 신경 절단을 통해 통증을 없애기도 한다. 다만 위치가 위치인 만큼 수술에 대한 부작용 우려뿐 아니라 재발률도 있기 때문에 수술의 경우는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한다.
3. 삼차신경통 Q&A
Q. 통증이 극심하다가 사라졌는데 완치 된건가요?
삼차신경통은 통증이 갑자기 사라져 짧게는 몇 주에서 몇 년까지 통증이 없을 수 있지만, 그러나 이 시기를 지나 다시 통증이 이전보다 훨씬 더 강한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반드시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Q. 통증이니까 한의원 침 처방으로도 치료가 가능한가요?
침치료가 가능하지 않다. 만약 침으로 치료가 되었다면, 이는 무통기로 들어간 것과 타이밍이 맞았거나 질환에 대한 잘못된 판단으로 인한 부분일 것이다.
Q.여성 갱년기와 삼차신경통 관련이 있나요?
고령의 여성에게 자주 생기니까 갱년기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갱년기가 원인이 되어 생기는 병은 아니다. 다만 50세 이상의 발생률이 80%이며, 그중 60대에 가장 많은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