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른 아파트 화재로 인해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파트 화재의 경우 자신의 집이 아닌 이웃집 화재로 인해 위험에 빠질 수도 있고 잘 알지 못하고 무작정 대피를 할 경우 더 큰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대비 방법이나 대피 방법을 잘 알고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비하는 게 중요합니다. 오늘은 공동주택 화재 대비 방법과 상황별 대피 요령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아파트 화재 대비 방법

1) 아파트 화재의 원인
원인을 알아야 화재를 막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아파트 화재 원인 중 1위는 ‘부주의’였습니다. 부엌(음식물 조리) 및 담배꽁초로 인한 부주의로 화재가 가장 많이 일어납니다. 2위는 과전류로 전기 합선 등으로 인한 원인, 3위는 기기 과열 등으로 인한 화재였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조금만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이면 아파트 화재 사고들을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2) 아파트 화재 대비 방법
-아파트 세대별로 소화기 비치는 필수입니다. 가정용 소화기를 지참하여 화재 초기에 진압하여야 합니다.
-과전력 및 기기 과열 등을 막기 위해서 누전차단기 스위치는 꾸준히 점검하여야 합니다.
-가스레인지 밸브와 중간밸브는 항상 잠그고 가스가 새고 있는지를 확인하여야 합니다.
-화재발생시를 대비하여 자신의 아파트 구조와 비상구 등을 사전에 숙지해 놓고 시뮬레이션을 꼭 해보세요. 단 한 번이면 충분합니다.
-베란다에는 쉽게 벽을 부수고 들어갈 수 있는 경량칸막이가 설치되어 있어 옆집으로 대피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경량칸막이 앞에 물건 등을 놓지 마세요.
-전기기구는 안전마크를 획득한 규격 제품을 사용하고 과도하게 콘센트에 여러 전기기구를 설치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멀티탭 중 자동 차단이 되는 안전 멀티탭 등을 사용하여 과전으로 인한 화재를 막아야 합니다.
-고양이를 키울 경우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고양이가 인덕션을 눌러 화재가 나기도 합니다. 외출 시 전기레인지 콘센트를 뽑아 두거나 스위치 주변에 덮개 등 안전장치를 설치해 주세요.
2. 아파트 화재 상황별 대피 방법

아마 지금까지 아파트 화재 시 무조건 대피를 우선으로 배웠지만 무작정 대피하다가는 오히려 화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 소방청에 따르면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중 39%가 대피를 하다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무조건 적인 대피는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상황별로 화재 대피를 어떻게 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자신의 집에서 화재가 난 경우
자신의 집에서 화재가 났을 경우 먼저 현관을 통해 대피를 해야 합니다. 이때 반드시 출입문을 닫고 엘리베이터는 절대 이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후 낮은 자세로 계단을 통해 지상이나 옥상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합니다. 엘리베이터의 경우 화재로 인해 층과 층 사이에서 멈출 수 있고 연기나 열이 순식간에 엘리베이터에 가득 차게 되므로 주의하여야 합니다.
만약 현관 쪽에서 불이 나 탈출이 어렵다면 아까 말한 대피공간 혹은 경량칸막이를 이용해 옆집 등으로 대피하여야 합니다. 때문에 아까 대비 방법에서도 말한 것처럼 미리 화재 시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당황하지 말고 신속하게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이웃집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
이웃집 혹은 집 바깥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는 상황별로 대처 방법이 다릅니다.
먼저 연기가 우리 집 안에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당황해서 문을 열고 대피하기보다는 화재 상황을 살펴보면서 연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곳곳의 물 묻힌 수건이나 휴지 등으로 틈새를 막고 창문을 닫는 것이 좋습니다.
바깥의 연기가 집으로 들어온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때는 무조건 밖으로 대피를 해야 합니다. 다만, 여기서 문을 열기 전 문고리나 문을 먼저 만져보는데요. 만약 뜨거운 상태라면 밖은 이미 열기로 가득 차 있는 상태이므로 나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바깥으로 대피도 못하고 베란다도 연기와 화염으로 가득 찬 경우 일단 불길과 가장 먼 곳으로 이동하여 최대한 문틈을 막고 젖은 수건 등으로 호흡기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화장실로 대피하고 욕조에 물을 받으라는 말이 있지만, 욕조에 물을 받아서 어쩌라는건지 설명은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대피할 곳은 욕조가 아니라 명심해야 할 것은 불길이나 연기와 최대한 멀리 떨어져 119에 구조 요청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밖으로 뛰어내리는 탈출은 2층 이상은 위험
저층에서 화재가 났을 경우 당황한 나머지 베란다나 창문을 통해 뛰어내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2층 이상만 되어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성급한 판단을 내려서는 안됩니다.
열기와 연기 등이 위로 올라가는 성질을 지니고 있으므로 아파트 저층에서 발생한 화재가 고층에서 발생한 화재보다 훨씬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당황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파트에서 불이 베란다를 통해 다른 층으로 옮겨 붙는 것은 제한적입니다. 쉽게 말해 불이 외부에서 우리집으로 옮겨 붙는 일은 극히 제한적이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섣불리 움직이지 말고 불길이 어느 쪽으로 향하는지 연기가 집 안으로 들어오고 있는 지를 파악하고 움직여야 합니다. 무작정 나가거나 뛰어내렸다가는 더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 강조 또 강조합니다.
지금까지 소방청이 안내하는 아파트 화재 대피 요령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화재신고 접수부터 소방차가 화재현장 도착까지 전국 평균 7분10초라고 하는데요.
아파트 화재 상황에 따라 그 대처 방법은 말씀드렸던 것처럼 천차만별이므로 침착하고 신속하게 숙지한 안전요령을 통해 화재의 위험에 대처하시기 바랍니다.